[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자 부품(DS) 부문 대표인 권오현 부회장이 전장사업팀을 관장한다.
삼성전자는 9일 내년도 조직개편안 발표를 통해 전사조직 개념의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밝혔다. 모든 사업부의 역량을 한데 모아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추진조직을 꾸리가 위해서다.
삼성전자 측은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을 확보하는게 목표"라며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초대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은 생활가전 C&M사업팀을 이끌던 박종환 부사장이 내정됐다.
최근 경쟁사인 LG전자는 차세대 제너럴 모터스(GM)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를 사실상 공동 개발하는 수준의 계약을 따내는 등 앞서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2013년 자동차 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하며 내부 차량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 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 전용 연구·개 ?R&D) 단지를 인천 청라지구에 운영 중이다.
전장사업팀 외에도 2개 조직이 더 신설됐다.
TV사업을 주도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산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 '오디오비디오(AV)사업팀'이,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IT·모바일(IM) 산하 무선사업부에도 '모바일 인핸싱(Mobile Enhancing)'팀을 설치했다.
모바일 인핸싱 팀은 스마트폰에 연동해서 쓸 수 있는 각종 웨어러블과 액세서리 제품들을 개발하는 팀이다.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기반으로 모바일과 연동해 쓰는 무선 헤드셋 등 제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독립팀으로 재편됐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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