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매시장 과열주의보, 낙찰가율 전국 평균 두 배 넘어

입력 2015-12-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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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11월 법원경매 낙찰가율 72.8%
토지경매 상승 중, 제주 낙찰가율 급등



[ 김하나 기자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소폭의 부침은 있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제주는 개발호재까지 맞물리면서 낙찰가율이 급등하는 양상이다.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경매는 1만2439건이 경매 진행돼 이중 4666건이 낙찰 됐다. 낙찰률은 37.5%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10월에 비해 3.9%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5%p 상승한 72.8%를 기록하며 2015년 중 3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낙찰가율 소폭 하락한 이후 낙찰가율 내림세로 이어질 것인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주거시설이 인기가 여전히 높았고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3.0%p 가량 하락했던 토지시장은 11월 들어 전월대비 7.1%p 상승한 74.1%를 기록했다. 전달의 하락세를 만회하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토지 평균낙찰가율 74.1%는 2011년 9월 76.8%를 기록한 이후 4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올해 내내 주거 및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 고가 경岾?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낙찰가 대비 상승폭의 여유가 있는 토지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 총 낙찰액은 1조1104억원으로 10월 대비 2,298억원 순감 했다, 진행건수가 최저치를 각각 경신했던 지난 5월(1조812억원), 9월(1조954억원) 이후 최저금액이다. 총낙찰액을 총낙찰건수로 나눠보면 11월 낙찰건당 평균낙찰액은 2억3798만원으로 10월에 비해 평균 2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방 저가 토지 낙찰이 늘면서 전체 낙찰가격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내 고공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던 제주도 경매시장에, 제2공항 발표라는 새로운 호재가 들어서면서 기름을 부었다. 11월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약 13.3%p 상승한 123.2%를 기록했다.

공항 발표이후 가장 관심이 높았던 토지 경매의 경우 65건이 경매 진행돼 이중 5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만 무려 83.1%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152.9%를 기록하며 전국토지평균 낙찰가율인 74.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평균응찰자수도 1명 이상 늘어나며 8.2명을 기록했다.

11월 제주 최고가 낙찰물건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소재 단독주택 및 양어장용지, 대지 등이 포함된 일괄물건으로 1명이 단독 입찰했으나, 공유자가 입찰가격으로 우선매수를 신청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가격은 감정가의 115%인 15억원이다.

11월 최다응찰자 물건은 제주제2공항 예정지 인근인 성산읍 수산리 소재 임야 827㎡ 물건이었다. 무려 47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279%인 1억5009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낙찰가율은 71.3%를 기록중이다. 12월 중 큰 대외 변수가 없는 한 2015년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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