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일양약품은 자사가 개발 중인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사진)가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뛰어나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일양약품은 한국 인도 필리핀 태국 등 4개국에서 처음 백혈병을 진단받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에게 1년 동안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백혈병 세포가 1000배 이상 줄어드는 ‘주요 유전자 반응’을 얻은 환자가 표준치료제(글리벡)보다 약 두 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은 이 같은 결과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57차 미국혈액학회(2015 ASH)’에서 발표했다. 일양약품은 “반응률이 개선돼 치료제 투여를 중단해도 질병이 진행하지 않는 환자의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슈펙트의 1년 투약 비용이 약 1950만원으로, 국내에 출시된 2세대 표적항암제 중 가장 저렴하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의 1년 투약 비용은 약 2430만원, 타시그나의 투약 비용은 약 2780만원이다.
슈펙트는 최근 1차 치료제로 국내에서 쓰일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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