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훈 기자 ] “대만에서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이라는 3저(低) 현상을 극복한 푸본생명의 경험이 현대라이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벤슨 첸 푸본생명 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생명보험사들은 한국 생보사가 직면한 3저 현상을 10여년 전부터 겪어 왔다”며 “최근 수년간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푸본생명은 3저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2위 보험사인 푸본생명은 지난 4일 현대자동차 계열 생명보험사인 현대라이프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지분율 48%)가 됐다. 투입한 자금은 약 2200억원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도 현대차그룹과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푸본생명은 자산운용 부문에 특히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최고투자책임자를 현대라이프에 파견했다. 첸 사장은 “푸본생명의 투자 자산은 850억달러 규모이고 해외 투자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현대라이프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구성 등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첸 사장은 한국의 생명보험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생명보험 침투율은 7.2% 정도로 대만의 15.6%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푸본생명과 현대라이프가 고령화 시대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인다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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