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광고 캠페인은 청년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로, 젊은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는 좋은 기업 광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10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캠페인 13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있는 그대로’다. 이 광고에는 “푸른 꽃은 푸르러서 예쁘고 붉은 꽃은 붉어서 예쁩니다. 가을은 알록져서 아름답고 겨울은 빛이 바래 아름답죠”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 메시지는 사물과 절기에 대한 아름다움을 나타낸 표현으로 보이지만, 광고 전체를 보면 사람 또한 각자 본연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산 관계자는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며 “자기 본연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모두가 아름답다는 두산의 생각을 반영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이 광고는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 광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수 두산그룹 부사장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젊은 ? 특히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모습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광고”라며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광고의 메시지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트위터 메시지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푸르러 예쁜 것이 있고 붉어서 예쁜 것이 있다. 흩뿌린 모습이 조화롭고 매달린 모습이 안타깝다. 가을은 알록져 좋고 겨울은 빛바래 좋다”는 글을 트위터에 쓴 적이 있다. 박 회장은 평소 직접 광고 카피라이터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평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광고 메시지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광고를 만든 두산그룹 광고계열사 오리콤은 ‘본연의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장면 하나하나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두산 관계자는 전했다. 오리콤 관계자들은 각 절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꽃을 구하기 위해 전국 곳곳의 농원과 꽃시장을 돌았다고 한다. 촬영일자에 맞춰 꽃을 만개시키기 위해 꽃의 보관과 관리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게 오리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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