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마지막 기준금리 '동결'로 갈무리…"美 FOMC 촉각"(상보)

입력 2015-12-10 10:08  

[ 채선희 기자 ] 재닛 옐런 美 Fed 의장,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고용지표도 호조
금통위, 국내 경기 회복세·가계부채 급증 속 당분간 동결 지속 전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올해 기준금리는 여섯 달 연속 1.5% 수준을 유지하며 마무리됐다.

금통위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5~16일 예정)를 코 앞에 둔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10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12월 기준금리를 현행 1.5%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6월 이후 여섯 달째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도 금리동결을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시장 종사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107명)의 95.3%가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미국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등으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봉?점차 고조되는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한데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최근 연방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노동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목표치(2.0%)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점은 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1만1000건, 실업률은 5%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새 일자리 증가량이 20만 개를 넘으면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채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증명되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며 "이제는 금리인상 여부보다 Fed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은 금통위는 12월 기준금리를 섣불리 조정할 수 없다"며 "만장일치 동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금통위는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킨데다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금리인상에 적극 나서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조용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내년에도 금리염?기조를 장기화 할 것"이라며 "이주열 총재의 가계부채 급증, 국제유가 하락 등에 관한 정책 판단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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