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후 단계적인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오후 12시3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강현기 동부증권은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달 FOMC 회의 이후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달러화는 약세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FOMC를 앞두고 Fed 위원들의 인식 변화도 달러화 환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Fed 핵심인사들은 달러화의 추가 절상을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의지를 연이어 표명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정책 경로를 결정할 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향후 환율 흐름을 예단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외 다른 주요국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달에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과거와 달리 달러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OCR)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1999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역시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금리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일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이미 마이너스인 예치금리를 -0.2%에서 -0.3%로 추가 인하했다.
달러화의 방향이 윤곽을 잡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에서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FOMC를 기점으로 외환 시장의 흐름을 예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을 취해야 한다"며 "외환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대형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의 시장 대응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FOMC을 전후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장 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 매매를 살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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