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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에서 국제영업 등을 담당하던 글로벌사업본부가 없어진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달 글로벌사업본부에서 외국인 대상 주식중개 등 국제영업을 하던 직원들을 법인영업본부 소속으로 재배치했다. 국제파생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파생부로 재배치한뒤 부를 파생영업본부로 승격했다. 올해초부터 글로벌사업본부를 이끌어오던 류 모 본부장은 지점 고문으로 발령했다.
글로벌사업본부가 갑작스럽게 와해된 것은 일본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무산과 관계가 있다는 게 현대증권 안 팎의 설명이다. 이번 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해당 본부 직원들이 해외 투자건에 대한 결정을 놓고 윤경은 사장의 말은 듣지 않고 오릭스가 내정한 김기범 사장 쪽으로 소위 ‘줄’을 섰다”며 “오릭스의 인수무산 이후 이번 조직개편이 진행된 것을 보면 당시 일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測陸超?인수계약을 맺은 오릭스는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하고 국제업무 강화 등 체질개선 작업을 추진해왔다. 김 전 사장은 대우증권 헝가리법인 사장과 런던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유명하다. 오릭스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 10월 돌연 인수를 철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국제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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