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병행수입 1위는 캘빈클라인

입력 2015-12-10 18:22  

페라가모·뉴발란스 뒤이어


[ 임원기 기자 ]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병행수입 제품은 청바지·속옷 브랜드 캘빈클라인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병행수입 물품에 부착하는 통관표지가 총 117만8525건 발급됐다고 10일 밝혔다. 캘빈클라인이 10만9000건(9.3%)으로 가장 많았다. 페라가모가 8만2000건(7.0%)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병행수입 제품 1위에 오른 뉴발란스는 올해 5만7000건(4.9%)으로 3위에 그쳤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4.7%), 캐주얼 의류 타미힐피거(4.6%)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가 34.0%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신발(25.5%), 가방(15.9%), 지갑(9.1%), 벨트(5.5%) 순이었다.

병행수입은 외국에서 적법하게 상표가 부착돼 유통되는 상품을 독점수입권자가 아니라 제3자가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독점수입권자가 들여오는 상품은 독점인 데다 주로 백화점 등에서 판매돼 가격이 비싸다. 병행수입 제품은 업체들이 외국 도매상 등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는 데다 서로 경쟁하고, 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팔리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애프터서洲?사후관리)에서는 독점수입에 비해 불리하다. 관세청은 2012년 8월부터 정상 통관절차를 거친 병행수입 물품에 QR코드 형태의 통관표지를 붙이는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병행수입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수입량이 늘어나면 명품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2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반입된 병행수입 물품 330만5000여건 중 뉴발란스가 29만6010건(8.9%)으로 가장 많았다. 신발 브랜드 크록스가 20만2837건(6.1%)이었고 페라가모는 19만4258건(5.9%)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통관표지 부착 대상 상표를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와 병행수입위원회 홈페이지(www.tipa-pis.org)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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