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전화' '연락의 신' 이통사 관계없이 쓴다

입력 2015-12-10 18:51  

통화 플랫폼 타사에 개방
스팸차단 등 서비스 지원



[ 전설리 기자 ] 통신사들이 통화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음성통화를 할 때만 썼던 통화 앱(응용프로그램)에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던 통화 플랫폼 ‘T전화’와 ‘연락의 신’을 통신사와 관계없이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SK텔레콤은 10일 T전화를 통신사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스마트폰 이용자는 누구나 T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T전화를 이용하면 포털 등에 접속해 검색해야 했던 전화번호를 T전화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매장의 전화번호는 물론 위치, 주소도 알려준다. 통화 중에 사진 문서 위치 웹페이지 공유도 가능하다. 사기피해 전화나 스팸 전화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면 버튼을 눌러 바로 녹음하고 신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9일 연락의 신을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연락의 신은 전화번호 검색 이외에 병원과 약국 운영시간 등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주말 또는 밤에 갑자기 병원이나 약국에 ±?할 때 유용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작년 초 T전화를 선보여 통화 플랫폼 개척에 나섰다. 앞으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플랫폼을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T전화 앱에서 메뉴를 보면서 주문도 할 수 있는 ‘보이는 전화’ 기능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직방 배달통 식신과 협업해 서비스 중인데 앞으로 협력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전무)은 “전화 기능이 2세대(2G) 전화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바꿨다”며 “T전화 이용자가 확대되면 연계 서비스도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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