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기 기자 ] 국세청이 9년 만에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10일 대구 신서동 가스공사 본사에 인력 80여명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들은 가스공사 재무처 세무팀 등을 찾아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의 회계서류와 컴퓨터 파일이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오전 10시께 사전 예고 없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팀이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와 세무팀이 갖고 있는 세금 납부 및 회계 증빙 자료 등을 확보해갔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가스공사에 대해 약 3개월간 세무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공기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향후 검찰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비정기 특수조사를 전담하는 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되고, 9년 만의 세무조사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전·현직 임원이 연관된 조세포탈이나 해외 자원개발 관련 탈세 혐의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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