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 FOMC 이후 담아야할 종목은…"철강·건설 반등 예상"

입력 2015-12-11 11:18  

[ 김근희 기자 ]

현지시간으로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FOMC 이후의 투자전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 기존 달러에 투자했던 투기적 자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가 일정 기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 강세에 따라 하락폭이 심화됐던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가장 먼저 주가가 반등할 업종으로는 철강 건설 상사 등이 꼽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시 화학 철강 건설 등 소재와 산업재의 상승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그동안 철강 상사 등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주가가 빠졌었다"며 "금리 인상으로 그동안의 흐름이 바뀔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철강 상사 등의 업종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과거 미국 금리인상 이후 건설 기계 등 소재와 산업재 등이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2004년 6월29일 미국 금리 인상 이후 6개월간 소재와 산업재의 수익률은 각각 28.7%와 28.6%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재와 산업재의 반등을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최근의 유가하락 등을 감안하면 기존 산업에서 성장주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이후 철강과 건설 등의 업종이 반등하겠지만, 1~2주 정도의 단기적 반등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내년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에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헬스케어와 인터넷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에도 제조업 공급과잉 문제 등이 지속되고, 신흥국 등에서 부채 리스크 등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어 부채 비율이 높지 않은 헬스케어와 인터넷 업종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카의 경우 올해 폭스바겐 디젤 사태와 파리 기후 협약 등으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확대됐다. 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본격적인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관련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스마트카 부분에서 눈여겨봐야할 종목으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만도를 꼽았고, OLED 관련 종목으로는 에스에프에이 비아트론을 뽑았다. 또 미디어·콘텐츠 종목으로는 CJ E&M과 CJ CGV를 추천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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