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딩 IMF 아시아태평양국 선임연구원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BOK-IMF 컨퍼런스'에 참석, '아시아 지역의 부채 및 레버리지: 정형화된 사실과 새로운 위험'이라는 주제발표를 하면서 대차대조표를 통한 국가별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GFC)이후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성장세는 민간 부채의 증가에 크게 의존해왔다"며 "신용위험지표와 신용갭(부채가 추세에서 벗어난 정도)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부채위험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 위험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시의 수준에 근접하여 미국과 유럽에 비해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앞서 시닷트 티와리 국제통화기금(IMF) 전략정책리뷰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개도국의 급속한 레버리지 상승은 ①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비용이 낮아지면서 신흥시장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이 대규모 유입된 대외적 요인 ②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대응의 대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티와리 국장은 "달러 부채(dollar debt)의 증가는 앞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상(Fed lift-off) 와 그에 따른 미 달러화 절상 가능성에 따라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할 수 있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① 잠재적 리스크요인을 줄이는 선제적 대응, ② 위기상황을 극복할 위기관리체계, ③ 구조조정과 디레버리징, 경제회복을 뒷받침할 사후조치 등 세 가지 범주의 정책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명수 한경닷컴 증권금융 전문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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