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에서 셰프의 요리로…편의점 도시락 매출 '급증'

입력 2015-12-11 14:17  


CU편의점, 올 도시락 매출 신장률 46%…최근 5년 38%↑
셰프 등 전문가 협업으로 소비자 관심 늘어…시장규모 2000억


1인 가구수 증가와 식문화의 변화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도시락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냉동 식품으로 인식됐던 이들 상품에 셰프 등 대중 요리 전문가들의 손길이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11일 CU편의점에 따르면 올해(1~11월)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었다.

이 편의점의 최근 5년 간 도시락 매출 연평균 신장률은 38.44%를 기록하는 등 매해 두 자리수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미니스톱 역시 올해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 뛰었다. 어느 한 회사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란 얘기다.

최근에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과 함께 프리미엄 도시락이 대거 등장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2000원대 도시락의 비중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는 3500원 이상의 도시락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CU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도철薦?한 끼를 대충 때우는 개념에서 맛과 영양을 고려한 엄연한 정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선택 기준도 품질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셰프(요리사) 등과의 협업으로 품질 향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상품 기획부터 제조 레시피, 테이스팅까지 직접 참여한 도시락을 이날 내놨다.

과거에는 유통 과정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반찬들에 초점을 뒀지만 최근에는 무침, 튀김, 구이 등 반찬의 구성과 종류가 훨씬 다양해졌다.

미니스톱도 이미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 씨와 협업으로 도시락을 출시 중이다.

이밖에도 GS25는 '국민 어머니' 배우 김혜자 씨와 콜라보를 통해 김혜자 도시락을, 세븐일레븐은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급 도시락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