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 라이온즈 품는 제일기획, '스포츠 전문기업' 본격 시동

입력 2015-12-11 21:14   수정 2015-12-11 23:14

[유정우 기자] 지난해부터 남녀 농구단을 비롯해 배구단과 축구단 등 그룹내 4개의 프로스포츠구단을 인수해 온 제일기획이 삼성라이온즈 인수를 공식화했다.

제일기획측은 삼성라이온즈 주식 12만9000주를 6억7천596만원에 취득, 지분율 67.5%를 확보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제일기획은 그룹내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5개 프로스포츠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프로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새 성장 엔진을 달게 됐다. 프로구단 5개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진 전문 회사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

지난해 스포츠구단 인수에 나선 제일기획을 두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냐는 관측부터 골치거리 스포츠구단을 '버리는 카드'로 쓰는 수순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축배'를 마셨던 삼성라이온즈 조차 지난해 430억 매출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을 만큼 자생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제일기획이 농구, 배구, 축구단을 차례로 인수하자 의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7)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잡음은 줄어들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활동과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스포츠 네트워킹을 넓혀온 그가 전문성과 혁신안을 바탕으로 '삼성'의 통합 스포츠마케팅을 이끌 적임자로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

실제로 최근 제일기획이 밝힌 구단 인수의 이유는 "시너지를 활용한 사업기회 확대"였다. 지난 20여년간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스폰서십 유치와 이벤트 운영 등을 통해 축적한 제일기획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간들 간의 시너지를 활용, 새로운 국내,외 사업기회를 확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제일기획측 관계자는 "그간 구단 운영 목표가 '삼성'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차원 이었다면 향후 사업성 개선을 통해 구단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통합 마케팅으로 '스포츠 전문회사'로써 글로벌 '톱'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라리온즈의 업무 이관 시기는 내년 1월1일부터로 향후 제일기획은 각 구단의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높여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국내 스포츠산업계에는 한국형 스포츠전문회사의 새 모델 제시를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