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개발자 "다음 리메이크는 쉔-타릭-요릭"

입력 2015-12-12 13:26   수정 2015-12-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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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엇게임즈의 안드레이 반 룬 리드 게임 디자이너(왼쪽)와 브라이언 피니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는 매번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는 게임이다. 챔피언 능력치의 변화가 비일비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또 오래 전에 출시돼 유저들이 지루해하는 챔피언의 경우 리메이크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2015 시즌이 끝난 후 프리시즌이 진행중인 '롤'은 2016년 또 한번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게임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를 찾아 안드레이 반 룬 리드 게임 디자이너와 브라이언 피니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에게 향후 게임 내에서 일어날 변화를 들어봤다. 두 사람은 '롤' 챔피언들의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아이템 등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두 사람은 "프리시즌 동안 2016 시즌 업데이트에 중점을 두고 작업 중이다"며 "너무 강한 챔피언이나 약한 챔피언은 수정하고, 게임의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빠를 경우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개발자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이다. 안드레이 반 룬 디자이너는 "프리시즌 도중에는 플레이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지켜본다"며 "특히 원거리 딜러들에 대한 패치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쓰는 아이템과 쓰지 않는 아이템 등을 집중적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피니 디자이너는 "퀸으로 미드 라인에 서는 등 실험적인 플레이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한 실험들이 얼마나 성공적이고, 플레이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패치를 통해 타워를 빨리 철거할 수 있게 했다. 한타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를 의도한 부분이다. 안드레이 반 룬 디자이너는 "프리시즌이 이런 다양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라며 "랭크 게임도 쉬는 타이밍이고, 큰 대회도 없기에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의 속도를 조정하고 새로운 전략들이 꾸준히 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다양한 리메이크를 계획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가장 가까이?쉔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한 뒤 "쉔 이후에는 뽀삐 수준으로 큰 변화가 진행될 챔피언은 타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는 요릭도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챔피언의 리메이크 이유에 대해서는 "챔피언의 밸런스와 카운터, 그리고 챔피언의 테마에 맞춰서도 리메이크를 진행한다. 좋은 사례가 사이언"이라며 "얼마나 오래된 챔피언인지도 보는데, 타릭처럼 오래된 챔피언은 변화를 줘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게임 내 아이템이 많아진 것이 무조건 어려워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아이템을 다양하게 한 이유는 플레이어들에게 다양한 옵션과 전략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템이 다양해져 복잡한 것 같지만, 아이템별로 특색이 확실하기에 선택의 폭은 오히려 단순해졌다"고 말했다.

한국 유저들과 프로게이머들이 즐겨 사용하는 챔피언이 종종 너프된다는 불만에 대해서 브라이언 피니는 "특정 지역을 콕 찍어서 밸런스를 조정하지는 않는다"며 "항상 OP 챔피언의 밸런스를 조정하는데, OP 챔피언을 가장 빨리 파악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프로게이머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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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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