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중사'의 6년째 이어진 보일러 선행

입력 2015-12-13 18:46  

4남매 키우는 11사단 박삼영 중사
100여차례 보일러 수리 등 봉사



[ 최승욱 기자 ] 지난 6년 동안 강원도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보일러 및 전기시설 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묵묵히 펼친 박삼영 육군 중사(31·오른쪽)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슬하에 2남2녀를 둔 박 중사는 올 들어서만 20여회, 지난 6년간 총 1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했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김영임 씨(36)는 최근 11기계화보병사단에 “천마대대에서 보안업무담당관으로 복무 중인 박 중사가 지난 6년 동안 주말이나 휴가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에게 자비로 보일러를 고쳐주고, 비닐막도 설치해줬다”고 그의 선행을 전했다.

10년째 군생활을 하고 있는 박 중사는 전우들로부터 ‘홍천군 슈퍼맨 군인아빠’로 불린다. 그는 보일러관리자와 전기안전관리자, 소방안전관리자, 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박 중사는 6년 전 아버지가 “보일러 수리에 돈이 많이 들었는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보일러도 못 고치겠다”고 아쉬워하는 말을 들은 뒤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입대 전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을 딴 데다 보일러 설비업체에 근무한 경험도 있어 보일러 수리에 관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박 중사로부터 보일러정비 봉사를 받은 이경섭 씨(78·1급 시각장애)는 “보일러가 말썽이라 잠을 편히 잘 수 없었다”며 “박 중사가 보일러를 고쳐줘 너무나 고맙고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박 중사는 또 다른 선행으로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2011년 4월30일 교통사고로 차 안에 갇힌 부자(父子)를 맨주먹으로 차 유리를 깨서 구하고, 만취 상태로 사고를 낸 채 달아나던 뺑소니 운전자를 추격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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