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예금하고 펀드가입하는 시대 온다

입력 2015-12-13 19:12  

KB금융연구소 보고서

새로운 금융인프라로 주목



[ 박동휘 기자 ] 전국 약 2만6000개에 달하는 편의점이 핵심 금융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가 주요 주주인 GS리테일의 편의점(GS25) 망을 활용해 ‘24시간 무인점포’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편의점과 은행 간 합종연횡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편의점 뱅크’의 확산을 예상한 ‘편의점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활용사례’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일본의 세븐뱅크, 이온뱅크처럼 국내에서도 편의점을 활용한 금융이 보편화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편의점이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장 많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2만6000여개에 달한다. 은행(7322개), 주유소(1만5522개), 약국(2만1365개)보다 많다. 한국의 편의점 점포당 인구 수는 1700명으로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점포당 인구 수 2400명)보다 적다. 그만큼 널리 퍼져 있다는 의미다.

일본 은행들은 일찌감치 편의점을 새로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세븐뱅크는 1만8000여곳의 점포를 묶?현금자동입출금기(ATM)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편의점은 택배를 비롯해 세탁, 물품보관소, 티켓 판매, 스마트폰 사진 출력, 문서 프린트 및 복사, 토익성적표 발급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의 등장으로 편의점과 금융의 결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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