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인프라로 주목
[ 박동휘 기자 ] 전국 약 2만6000개에 달하는 편의점이 핵심 금융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가 주요 주주인 GS리테일의 편의점(GS25) 망을 활용해 ‘24시간 무인점포’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편의점과 은행 간 합종연횡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편의점 뱅크’의 확산을 예상한 ‘편의점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활용사례’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일본의 세븐뱅크, 이온뱅크처럼 국내에서도 편의점을 활용한 금융이 보편화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편의점이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장 많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서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2만6000여개에 달한다. 은행(7322개), 주유소(1만5522개), 약국(2만1365개)보다 많다. 한국의 편의점 점포당 인구 수는 1700명으로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점포당 인구 수 2400명)보다 적다. 그만큼 널리 퍼져 있다는 의미다.
일본 은행들은 일찌감치 편의점을 새로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세븐뱅크는 1만8000여곳의 점포를 묶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편의점은 택배를 비롯해 세탁, 물품보관소, 티켓 판매, 스마트폰 사진 출력, 문서 프린트 및 복사, 토익성적표 발급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K뱅크의 등장으로 편의점과 금융의 결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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