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공포, 당분간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

입력 2015-12-14 07:46  

[ 채선희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14일 최근 저유가 흐름이 공포로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우려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금융시장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경기침체 현상) 리스크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 리스크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유가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투자위축, 원자재 기업 부도 리스크로 이어져 글로벌 경기에 둔화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저유가와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산유국의 디폴트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하는 신흥국 기업들의 부채리스크가 증폭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또 일부 산유국은 재정상황 악화로 해외투자 자산을 매각할 수 있어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다시 완만해지고 있고 추가 경기방어책으로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낮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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