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서 위력 발휘한 태양광·풍력주

입력 2015-12-14 17:32  

파리기후 협약에 용현BM 상한가
신성솔라·OCI 등도 강세



[ 심은지 기자 ] 급락 장세 속에서 태양광 풍력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의무감축 내용을 담은 ‘파리협정’ 타결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태양전지 제조업체 신성솔라에너지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7% 오른 1865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44% 치솟기도 했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장중 3%대 강세를 보이다 0.81% 상승한 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업종의 에스에프씨(주가상승률 6.14%)와 동국S&C(1.87%), 웅진에너지(1.49%) 등도 오름세를 탔다.

풍력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용현BM은 가격제한폭(29.86%)까지 치솟았고 태웅과 유니슨, 현진소재 등은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한 부품업체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현대모비스는 3.62% 오른 24만3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한국단자와 한온시스템은 각각 8%, 2.65% 올랐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196개국이 참여한 ‘파리협정’이 타결되면서 친환경에너지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전날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2주간의 협?끝에 2021년부터 적용할 신(新)기후체제 합의문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는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 의정서와 달리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196개국이 모두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전기차와 풍력, 태양광 등 국내 저탄소에너지 관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이 1%를 밑도는 저탄소에너지원 소비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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