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섭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투자은행(IB)부문에 강점이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회사를 인수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115개 증권사 가운데 IB부문 10위권에 올라 있는 마킨타(makinta)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는 내년 하반기 마킨타증권을 해외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킨타증권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증권발행 업무 자격(언더라이팅 라이선스)을 갖추고 있는 IB 특화 회사다. 자기자본은 2000억루피아(약 168억원)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의 유망 투자상품을 신한금융지주의 금융 자회사들이 통합 관리하는 개인자산관리(PWM)센터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IPO나 인수합병(M&A), 인프라 투자 등에 적극 뛰어들어 IB부문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은행과 카드가 지난해 기업을 인수하거나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5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6위권이지만 주식투자 인구는 50만명에 불과하다. 국영 증권사나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면 규모가 영세한 편이어서 국내 증권사가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강대석 사장은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성장 단계로 들어선 동남아 금융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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