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사용하는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전력 공급(충전) 용량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최대 44%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샤오미 소니 등 10개 회사의 보조배터리 16종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알로코리아의 대용량 배터리(allo2000A)는 용량이 1만400㎃h로 표시됐지만, 스마트폰 충전방식인 ‘고율방전’ 방식으로 측정한 결과 충전 가능량은 5841㎃h로 집계됐다. 표시된 용량의 56%다. 지트랜드의 중용량 배터리(파워뱅크5506)는 58%, 갤럭시코리아 제품(파이)은 59%로 조사됐다.
전력공급량은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이 우수했다. 삼성전자 대용량 배터리(EB-PN915BGK)와 중용량 배터리(EB-PG900B)는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용량이 64%로 조사 대상 중에서 가장 높았다.
샤오미는 대용량(NDY-02-AD)이 63%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중용량(NDY-02-AM)은 삼성전자와 같은 64%를 기록했다. 16개 조사 제품 중 삼성전자 대용량 배터리와 샤오미, 소니의 대용량 및 중용량 배터리 등 5개만 실제 충전 용량을 함께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배터리 겉면에 표시된 용량을 실제 충전 가능 용량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배터 ?용량이 아니라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을 표시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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