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평균 속도 큰 차이 없어
원거리 우회 강변북로 등은 정체
서울시,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 강경민 기자 ]
서울역고가도로를 폐쇄한 뒤 첫 평일이자 월요일인 14일 우려했던 출근길 도심 교통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청파로와 염천교 등 우회도로에 차량이 몰려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시는 만리재길에서 염천교 교차로와 숙대입구로 향하는 청파로의 차량 통행 속도가 오전 7~9시 평균 시속 18.1㎞로, 지난 2주간 평일 같은 시간대 평균 시속(26.9㎞)보다 32.7%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중림동 교차로와 염천교 교차로를 잇는 칠패로는 시속 14.3㎞로 같은 시간대 평균 시속(19.6㎞)보다 27.0% 줄었다. 한강대로는 시속 24.2㎞에서 18.8㎞로 속도가 22.7% 감소했다.
공덕동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3㎞ 구간 주행시간은 평균 18분30초로 고가 폐쇄 이전보다 7분12초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린 오전 8시20분께에는 20~30분 더 걸렸다.
서울역고가와 직접 연결되는 퇴계로와 만리재로는 통행 속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퇴계로는 5.1%(평균시속 1.3㎞), 만리재로는 17.8%(4.6㎞) 속도가 빨라졌다. 서울시는 “우회도로인 청파로와 염천교로 차량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이 구간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심 평균 속도는 시행 전보다 시속 0.2㎞ 줄어 차이가 거의 없었고 근접 우회로는 3.7㎞ 감소했다. 다만 차량 운전자들이 원거리로 우회하면서 지난 2주간 평일 같은 시간대에 비해 내부순환도로(26.9%) 강변북로(11.4%) 백범로(5.7%) 등에서 교통량이 증가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인 염천교와 청파로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해 신호체계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운전자들이 헷갈리지 않고 미리 방향을 잡도록 서울역 교차로와 염천교 교차로 사이에 노면 표시를 보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로 교통 흐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중림동과 만리재로에 122명의 주차단속요원을 투입해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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