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통해 반테러 전파
[ 이정선 기자 ] 그는 노동계층의 말씨를 쓰는 영국계 무슬림이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젊은 무슬림에게 테러집단의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역설하는 그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캐릭터 ‘압둘라X’다. 그는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속지 말고 이들의 실체가 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업이 압둘라X와 같은 동영상을 통해 젊은 무슬림 네티즌이 극단주의로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 등이 자체 콘텐츠를 생성하지는 않지만 압둘라X처럼 비영리단체의 콘텐츠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수백명의 인력이 테러리스트 콘텐츠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 기업이 IS 선전 창구로 활용된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은 최근에 소셜미디어 업체가 테러활동으로 의심되는 문자 등을 치안당국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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