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분야에서 독주 행보를 보이고 있는 GS건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으로 이어지는 시기 재무구조에서 반등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상, 하반기 모두 양호한 실적을 꾸준하게 보였다는 점에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 상반기 누적기준 매출은 4조8069억원(연결)을 기록 전년동기(4조4071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2억원, 6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각각 72억원, 257억원의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반기 들어서도 지속됐다. 실제로 최근 GS건설이 공정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 3분기 경영 실적(잠정)은 매출 2조789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세전이익 200억원, 신규 수주 2조432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결정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0%, 세전이익은 66.7% 증가, 영업이익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하반기까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매출 성장세에 기관차 역할을 한 분야는 주택 건축 부분으로 31.2%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 煞?효자 노릇을 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전국 총 23개 재개발, 재건축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수주 금액 7조원을 돌파하는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GS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이 같은 독주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이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 및 상품성 ▲풍부한 재개발, 재건축 실적 사례와 성공 경험 등을 꼽고 있다. GS건설이 선보인 다수 재개발, 재건축단지들이 분양가 고프리미엄을 형성,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난 점이 이를 증명한다.
신규 수주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GS건설은 ‘천안시티자이(2447억원)’, ‘자이더익스프레스2차(2054억원)’, ‘오산세교자이(1900억원)’ 등 외주 사업에서 호조를 보였다.
주택분야 이외에는 플랜트가 전년 동기 대비 22.7%, 인프라 부문도 36.5% 증가하며 모든 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국내(31.6%)와 해외(13.1%)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T3008 프로젝트(3560억원), 플랜트 부문에서는 쿠웨이트 NWC(신규수처리공사) 프로젝트(3680억원) 등을 확보, 전력 부문에서는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5999억원)를 수주했다.
GS건설이 이 같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임병용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2013년 당시 GS건설은 당시 중동지역 등 해외사업에서 매출 9조5658억원, 영업손실 9355억원, 당기순손실 8273억원 등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그해 6월 부임한 임 사장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GS건설 내부 조직을 정비하면서 취임 후 1년 만에 ‘적자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