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사장 "턴어라운드 자신"
[ 김보라 기자 ]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에 2000억원 이상 흑자를 내 턴어라운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에 수주 6조원,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주력 분야에 집중하고, 4대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경영전략도 내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력인 에틸렌옥사이드와 에틸렌글리콜(EO/EG), 에틸렌, 비료, 가스 분리 플랜트와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GSP/GOSP) 등 4대 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내년에 이들 분야에서 3조2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산업환경 분야에서 2조원, 발전 분야에서 8000억원을 수주할 계획이다. 최근 이산화탄소 규제정책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스발전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삼성물산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4대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성장세 ?빠른 바이오 관련 플랜트 개보수 사업,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본 설계(FEED)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도 확대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신규 화공 플랜트 발주가 줄어드는 추세이므로 고수익이 예상되는 틈새시장을 찾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룹 관계사가 발주하는 산업환경 플랜트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유지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분야에서 대규모 손실을 봐 올해 3분기에만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예상 누적 적자 규모가 1조47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은 “경쟁 과열로 저가 수주가 우려됐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16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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