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 거친 바다 이겨낸 '남자의 시계'…'파네라이의 DNA' 시간을 초월하다

입력 2015-12-16 07:01  

파네라이

한국 두 번째 부티크…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열어



[ 임현우 기자 ]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스위스의 기술력이 결합한 시계’로 유명한 파네라이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에 국내 두 번째 부티크를 열었다. 파네라이는 전 세계에 66개 부티크를 운영 중이며 이 중 2개가 한국에 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의 유명 건축디자이너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가 설계한 이 매장은 뛰어난 기능성과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한 ‘파네라이의 DNA’를 반영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파네라이 관계자는 “우르퀴올라는 고급스러운 재료와 디자인을 통해 파네라이의 브랜드 철학과 역사를 매장에 효과적으로 구현해냈다”며 “1930~1950년대 이탈리아 해군 특수부대에 시계를 공급하면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은 파네라이의 역사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부티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이탈리아 왕실 해군의 이미지는 수중 군사작전을 수행해 온 이들 해군과 파네라이의 강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매장에 걸려있는 대형 벽시계는 가독성이 뛰어난 다이얼(시계판)로 정평이 난 이 브랜드?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인덱스(숫자 표시)와 핸즈(시곗바늘)를 ‘슈퍼 루미노바’라는 형광물질로 처리해 깊은 해저에서도 시간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파네라이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실내 장식에는 바다와 함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소재가 다양하게 활용됐다. ‘칼라카타 루치코소’라 불리는 줄무늬 대리석, 오크 참나무, 광택을 낸 청동과 목재 등 독창적인 재료를 사용했다. 천장의 조명과 진열대는 나무 디테일로 장식해 바다의 세계와 파네라이 발원지인 피렌체를 상징했다는 설명이다.

매장 안쪽에는 파네라이 마니아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와 라이브러리가 마련됐다. 다른 손님과 마주치지 않고 아늑하게 ‘맞춤형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는 파네라이의 영상물이 상영되는 동시에 신제품을 볼 수 있는 타워 쇼케이스가 전시돼 있다.

우르퀴올라는 시계 매장의 미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을 재해석해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불어넣어 과거와 미래가 결합하는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우르퀴올라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최고급 부티크뿐만 아니라 미국 마이애미와 뉴욕, 프랑스 파리, 홍콩 등에 있는 파네라이 매장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파네라이 측은 “서울 삼성동은 최근 코엑스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새로운 럭셔리 쇼핑몰로 각광받고 있는 데다 국제교류지구로 개발이 확정됨에 따라 한층 세계적인 명소로 성洋?전망”이라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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