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맞은 SK하이닉스

입력 2015-12-16 08:24   수정 2015-12-16 08:39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최근 애사심이 절로 솟는다. 이달 들어 회사와 박성욱 사장이 정부로부터 큰 상을 두 개나 받았다. ‘무역의 날’에 회사가 150억달러 수출탑을 첫 수상한 데 이어 박 사장이 15일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불과 10여년 전과 비교해 보면 천지개벽과 같은 일이다. 1999년 외환위기 당시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합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치킨게임 심화로 2001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으로 임금 동결, 순환 무급휴직제, 디스플레이사업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실시됐고 2004년엔 1만3000명 직원 중 2000여명을 떠나보내야했다. 2003년 3월엔 주식 한 주가 136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반전이 본격화된 건 2012년 SK그룹에 인수되면서부터다. 2012년 초 일본 엘피다가 파산하면서 메모리업계가 3~4개사만 남게 된 것.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메모리 수요도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는 2014년 1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매출은 19조원으로 2010년(10조원)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11년 전인 2004년 40억달러 수출탑을 탔던 이 회사는 지난해 100억달러 수출탑을, 올해는 지난 7일 1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 작년부터 올 6월까지 약 1500명을 새로 고용했다. 6월 말 현재 임직원은 2만2131명으로 11년 전인 2004년(1?023명)의 두 배에 달한다. 덕분에 박 사장은 정부 포상 중 가장 격이 높은 급탑산업훈장을 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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