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테크 수익률 승자는 달러

입력 2015-12-16 17:52  

미국 달러 투자 수익률 7.7% '1위'
부동산 4% 2위…금 -3.2% 꼴찌



[ 안상미 기자 ] 올해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둔 재테크 자산은 미국 달러화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미국 달러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8% 가까운 외환 차익을 얻었다. 반면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자산 가격이 크게 출렁거린 탓에 주식, 채권 등의 수익률은 크게 낮아졌다.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주식, 채권, 금, 달러, 부동산 등 10개 자산의 투자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국 달러화 자산이 환차익(7.78%)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말 1099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이 14일 현재 1184원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증권사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은행 달러예금에 지난 연말 1000만원어치를 투자했다면 환차익으로만 78만원가량 수익을 낸 셈이다.

주거용 부동산(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 기준)은 4.29%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임희열 국민은행 가치평가?팀장은 “저금리 기조에 부동산 규제 완화, 신규 분양 매매 활성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내년에도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3.5%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위 수익률을 낸 채권(채권종합지수 기준 3.77%)은 올해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8.5%) 대비 수익률은 반토막 수준이지만 다른 자산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란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국내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38%로 은행 정기예금 수익률(KEB하나은행YES큰기쁨예금·1.91%)을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과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투자 원금을 까먹었다. 금 수익률(한국금거래소 도매가격 기준)은 -3.20%로 꼴찌였다. 주식 투자 성과도 저조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연말 1915.59에서 이달 14일 1927.82로 마감했다. 이 기간 0.64% 상승했다.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코스피200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3.14%로 코스피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손위창 현대증권 자산컨설팅전략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며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채권 비중을 좀 더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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