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예고된 악재"…세계 금융시장 큰 혼란 없어

입력 2015-12-17 06:44  

미국 중앙은행(Fed)이 9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큰 충격없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대체로 대체로 가격이 떨어지는 주식, 금 시장 등 대부분의 금융 관련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됐다는 분위기 속에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6월 이후 9년6개월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18포인트(1.28%) 오른 1만7749.0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9.66포인트(1.45%) 상승한 2073.07을, 나스닥지수는 75.78포인트(1.52%) 뛴 5071.13을 각각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은 대체로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된 결정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그만큼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전망이 퍼진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여기에 '앞으로 기준금리를 점진岵막?올리겠다'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도 발언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누그려뜨려 주가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전에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72% 오른 6061.19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18% 상승한 1만469.2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22% 오른 4624.6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는 시장의 안도감 덕분으로 풀이됐다.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전망이 유가를 떨어뜨린 측면도 일부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주말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국제유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3달러(4.9%)나 하락한 배럴당 35.5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가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이전에 장을 마감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5.20달러(1.4%) 오른 온스당 1076.80달러에 마감했다.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지고 반대로 금리가 인하·동결되면 금값은 대체로 오른다. 하지만, 이날 금값은 이번 금리인상이 '이미 예고됐다'는 분위기때문에 반대로 상승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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