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객감동 방송광고] 여행 프로그램 예고편 보여주듯 만들어

입력 2015-12-17 07:01  

제작 스토리


[ 송태형 기자 ] 대한항공이 호주에 대한 새 CF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호주의 다양한 숨은 매력들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가보고 싶은 나라’로 전달할 수 있을까’였다.

제작진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통해 각 여행지역을 소개하고자 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골드코스트를,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해안가 드라이빙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할 수 있는 호주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와인 애호가에게는 대륙이 워낙 크기 때문에 지역별 기후와 토질이 다 달라 호주 와이너리만 투어해도 세계 모든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런 기획의도를 담아 만들어낸 시리즈 테마가 ‘호주 TV’였다. 사람들이 저마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이 있듯이 TV 채널은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하는 수단이다. 제작진은 호주의 매력을 TV라는 프레임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사별로 제작한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처럼 TV광고를 제작했다. 온라인 마이크로사이트에서는 아예 ‘A?V’를 개국해 채널별로 TV광고에서는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호주의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 운영했다.

특히 TV프로그램이란 특성에 맞게 내레이터도 기존 TV 광고와는 다르게 편마다 적합한 내레이터와 작업을 진행했다. 포토 편은 호주의 유명한 포토그래퍼인 캔 던컨의 목소리를 실제로 담았고, 무비 편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느낌을 주기 위해 영화전문 칼럼니스트인 김혜리 기자와 작업했다. 온라인에 소개된 콘텐츠로 호주 푸드 프로그램엔 샘 해밍턴이, 호주에서 촬영한 영화를 주제로 한 시리즈에는 김생민 씨가 내레이터로 참가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순히 CF를 제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호주TV라는 콘셉트의 마이크로사이트를 구축하고 8개 채널에 30여개 영상 컨텐츠를 기획, 제작했다”며 “광고의 방식이 변화하는 요즘, 호주TV 시리즈는 대한항공 캠페인에 또 다른 변화를 제안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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