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객감동 방송광고] 배우들 '찰떡 호흡'…즉흥 연기로 완성도 높여

입력 2015-12-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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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제작 스토리



[ 김보영 기자 ]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 광고는 네 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1편은 다담카드를 내놓게 된 배경을 그렸다. 2편은 화장실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통해 할인과 적립, 두 가지 서비스를 담게 되는 이야기다. 3편은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4편은 사장에게 최종 보고를 올리는 내용이다. 본편과 별도로 이 네 편의 에피소드를 모두 담은 ‘바이럴 영상’이 있다. 바이럴 영상은 지난달 11일 유튜브에 공개돼 1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 이번달 15일에는 470만회를 넘어섰다.

KB국민카드는 새로운 카드를 선보이고 이에 맞는 광고를 준비하면서 캐스팅과 스토리텔링에 모두 공을 들였다. 회사원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생생한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인물 설정은 세부적으로 했다. 밝고 열정적이지만 늘 당당하지만은 않은 현실적인 팀장, 팀장에 대해 의혹과 불만을 지니고 있지만 존경심도 갖춘 대리, 회사를 위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공과를 잘 구분하는 사장 등이다.

캐릭터 성격에 걸맞은 모델을 찾기 위해 밤샘 고민이 이어졌다. 그 결과 찾아낸 출연진이 배우 황정민과 송새벽, 김창완이다. 국내 정상급 배우 세 명을 섭외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을 한꺼번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각각 ‘흥행보증수표’로 인정받는 배우들이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면 광고가 재미없어질 수 있어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찰떡호흡’이 이뤄졌다”며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도가 높아 자연스러운 애드리브가 이어졌다”고 했다. 광고 첫 장면에 나오는 황정민의 멘트,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 담은 카드’는 그의 춤 동작과 어우러져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됐다. 광고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상적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춤도 애드리브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캐릭터와 줄거리를 위해 광고 촬영에 앞서 오래 고민했던 광고 제작진의 고민이 감정이입이 가능한 ‘살아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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