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이채원 "증시, 펀더멘털로 회귀…기업 질 따져야"

입력 2015-12-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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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미국 금리 인상 이벤트는 이제 더 이상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백 투 더(Back To The) 펀더멘털이 된 거죠. 앞으로는 개별 종목 위주로 움직일 겁니다."

'가치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17일 "미국 금리 인상은 이제 지나간 이벤트"라며 "시장 전체가 아닌 종목별 흐름을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0~0.25%이던 금리는 0.25~0.5%포인트로 올라간다.

이 부사장은 "Fed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99%였다"며 "금리 인상은 수급 면에선 단기 악재이겠지만, 중장기로는 미국 경기 회복 측면에서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증시가 금리 인상에 반응해 움직이기에는 지수대가 너무 애매하다"며 "급등, 급락 어느 쪽으로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 인상은 지나간 이벤트로 접어두고 앞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에 집중하라는 게 이 부사장 조언이다.

그는 "금리 인상 이후 고성장 기업들의 모멘텀은 한풀 꺾일 수 있다"며 "오히려 시장 수익을 밑돌았지만 仄?흐름이 좋거나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배구조 상 변화가 예상되는 기업,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스토리가 있는 기업들을 관심있게 보라는 설명.

이 부사장은 "이런 기업들 주가는 향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체력이 충분하고 꾸준히 이익이 나는 곳, 현금이 두둑한 곳들을 찾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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