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근 기자 ] 국산 대게가 2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이마트는 오는 23일까지 구룡포산 국산 대게 네 마리(마리당 450g·사진)를 4만98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비슷한 무게의 대게가 6만~6만5000원에 팔린 점을 고려하면 20% 이상 낮은 가격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가격이 싸진 것은 이번 겨울 들어 대게가 많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무게가 450g인 대게는 지난해 전체 물량의 20%에 그쳤지만 올해 50%까지 늘어났다. 지난 2년 동안은 마리당 무게가 300~350g인 상대적으로 가볍고 작은 대게가 많았다.
설봉석 이마트 갑각류바이어는 “그동안 남획으로 인한 대게 물량 감소에 위기를 느낀 산지 선주들이 자발적으로 큰 크기의 대게만 잡았는데 그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상품성이 좋은 대게 위주로 선단과 직거래해 저렴하게 고객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국산 대게가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대게 가격은 낮아진 반면 러시아 대게, 바닷가재, 킹크랩 등 수입 갑각류 가격은 전년보다 10~20% 올랐기 때문이다.
김병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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