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진량공단 벽진산업, 창조센터서 스마트공장 지원…5개월째 '불량 제로' 기록

입력 2015-12-17 19:34  

현장 리포트

삼성 베테랑 도움도 받아…주문량 늘고 업무효율 '쑥'
경북창조경제센터 설립 1년…"중소기업 제조역량 높여" 평가



[ 정지은 기자 ] 고무를 태우면서 나오는 매캐한 가스가 항상 코끝을 찔렀다. 기계 배치 동선이 꼬여 있어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도 두세 번에 걸쳐 번거롭게 움직여야 했다. 자동차용 방진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벽진산업의 5개월 전 공장 모습이었다. 하지만 17일 다시 찾은 경북 경산 진량공단 내 벽진산업은 ‘고무부품을 다루는 곳이 맞나’ 싶을 만큼 쾌적했다.

권재득 벽진산업 대표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받은 뒤 공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생산성은 물론 제품 신뢰도까지 한꺼번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한 뒤 주문량도 늘고 있다”며 “내년 매출은 올해 120억원에서 50% 늘어난 1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대표는 1999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알짜 중소기업을 세웠지만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공장을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면 회사를 키울 수 있을 텐데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며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삼성이 후원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받으면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벽진산업을 포함, 120여개 회사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벌였다.

중소·중견업체의 제조 수준을 높여 국내 제조업 역량을 한 차원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후 1년간 대표 활동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시스템, 제조기술 전문가 7명이 멘토로 파견 나와 벽진산업의 공장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스마트공정 지원작업은 8월까지 넉 달간 진행됐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공장 내부는 공정별 생산설비가 깔끔하게 정리됐다. 물류 동선을 생산 순서에 맞춰 효율적으로 다시 배치한 결과다. 5000만원을 지원받아 새로운 설비도 들였다.

권 대표는 “꼬여 있던 동선을 바꾸고 생산시스템을 모두 전산화했더니 기계뿐 아니라 직원도 더욱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공정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제품 생산을 관리했다. 분당 150개의 방진 고무부품이 쉴 새 없이 생산되고 있었다. 권 대표는 “8월부터 이달까지 다섯 달 연속 불량제로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경산=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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