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적토마·하이 힘센…이름처럼 수익률 질주한 헤지펀드

입력 2015-12-18 17:35  

오락가락 증시서 두자릿수 수익률


[ 안상미 기자 ] 갈팡질팡하는 주식시장에서도 올해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장식한 재테크 상품은 헤지펀드다. 하반기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주식형 펀드들은 연초 수익을 고스란히 반납해야 했지만 마이다스, 하이, 안다 등 주요 운용사의 헤지펀드들은 시황에 관계없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지켜내면서 절대수익 상품으로자리매김했다.

◆마이다스, 올해만 22%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는 올 한 해 펀드 이름처럼 수익률 질주를 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낸 수익률은 22.57%로 40여개 펀드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26%)을 크게 앞질렀다. 2위 펀드 ‘하이 힘센’(12.51%)과의 수익률 격차도 두 배에 가깝다. 마이다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펀드들도 상반기 성과는 비슷했는데 하반기 지수 하락기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주식 노출 비중을 크게 낮춰 시장 방어 전략을 구사한 게 상반기 수익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주식 롱쇼트 전략(상승 예상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보다 이벤트드리븐(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매매) 전략 등이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 수익률 3, 4위에 오른 ‘안다크루즈’(11.25%) ‘삼성H클럽 하이브리드’(9.46%) 등도 주식 롱쇼트 외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 덕분에 부진한 증시에서도 절대수익을 냈다.

◆“내년에도 절대수익 기회 많다”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내년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 보니 이미 자산가들은 현금 비중을 늘리고 국내 주식 상품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헤지펀드만은 예외였다. 시장 출렁거림이 심했던 하반기 들어서만 9개 펀드가 신규 설정돼 3800억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새내기 펀드 중 ‘쿼드 데피니션 4 아시아앱솔루트’(5.60%) ‘쿼드 데피니션 7 글로벌헬스케어’(6.63%) 등은 단숨에 연 6% 안팎의 수익을 거뒀다.

미국 금리 인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겠지만 멀티 전략을 펴는 헤지펀드는 절대수익 기회가 많을 것이란 게 매니저들의 전망이다.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팀장은 “내년도 증시 분위기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공모주 등 투자 기회를 잡거나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를 활용한 이벤트드리븐 전략에서 수익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내년에는 자문사들이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일부 고수익 펀드가 나올 수 있다”며 “헤지펀드도 자문형 랩이나 절堉痔稿薩맨還봇膏?ARS)처럼 한 시즌 유행하는 상품으로 그치기보다는 해외처럼 대체투자 상품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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