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 넘게 널뛰기…3일째 '도깨비 증시'

입력 2015-12-18 17:38  

[ 송형석 / 허란 기자 ] 장중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3거래일째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보다 0.13% 내린 1975.3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1% 이상 지수가 떨어졌지만 기관들의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낙폭이 줄었다. 이날 외국인은 14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13거래일째 이어졌다.

시간대별로 지수 흐름이 오락가락했던 것은 지난 16일과 17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16일엔 코스피지수는 1.88%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전형적인 강세장이었지만 시간대별로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장중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는 1.31%에 달했다. 고비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개인이 ‘매물 폭탄’을 쏟아낸 결과다. 17일에도 장중 최저가와 최고가 간 차이는 1.03%였다.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움직임과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새 국내 주식형펀드에 855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중 6274억원이 ETF로 들어왔다. 지수 방향을 맞혀 2~3%의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이 ETF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형 상품을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1950선 아래에서만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형석/허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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