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중저가 화장품업체 잇츠스킨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3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연말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시장에 온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잇츠스킨의 주관사 대우증권은 17~18일 약 4159만주의 청약이 들어와 219.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대금의 일부를 미리 내는 증거금으로는 3조5557억원이 모여 흥행에 성공했다. 잇츠스킨은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잇츠스킨이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공모가를 밴드(20만8500~25만3000원) 하단보다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잇츠스킨은 최근 악화된 공모주시장 분위기를 반영, 공모가를 17만원으로 정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췄다. 신주 발행 규모를 일부 줄여 물량 부담도 덜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건축 외장재업체 에스와이패널도 363.5 대 1의 높은 경쟁률(증거금 3882억원)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밴드 하단(7000원)보다 28% 낮춘 5000원으로 확정해 일반투자자들이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해도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공모가를 낮추면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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