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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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프장의 또 다른 특징은 엄청난 ‘공짜 서비스’다. 라운딩 후기를 서로 교환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장난 아닌 서비스’란 수식어가 넘쳐난다. 우선 식사가 무료다. 공짜라고 해서 대충 차려놓은 게 아니다. 샌드위치나 오믈렛 등 현장에서 골퍼들이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메뉴(사진)와 뷔페 식단 등을 합쳐 20여종에 이른다.
간식도 푸짐하다. 1번홀 티오프를 하러 가면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겨울에는 뜨끈한 붕어빵이 기다리고 있다. 라운드를 하다 출출해질 즈음인 5~6번홀을 지나면 포장마차가 ‘술꾼’ 골퍼들을 유혹한다. 막걸리와 순대, 바나나 등 간단한 안주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 餠占〈?군고구마 포차까지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푸른솔GC는 유진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뒤 이 같은 무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직후인 2013년 80억원 안팎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재진 총괄상무는 “편안한 느낌의 ‘환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려 노력한다”며 “한 번 왔다 간 골퍼들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푸른솔GC는 겨울에도 휴장하지 않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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