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대 1 달하던 아파트 용지 경쟁률 '뚝'

입력 2015-12-21 18:14  

부동산 프리즘

미국 금리인상 등 시장 불투명
건설사 '위험관리'…관망세



[ 김진수 기자 ]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용지가 단독 입찰 업체에 낙찰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지난 3분기만 해도 아파트 용지 입찰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주요 주택업체들이 내년 사업 예정 부지를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에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건설회사들이 사업위험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개발업체 네오밸류는 지난 18일 인천 도화지구 주상복합 부지 입찰에 단독 응찰해 내정가의 115%인 1671억원에 땅을 확보했다. 지난 17일 실시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67블록 추첨에도 개발업체 엠디엠만 입찰했다. 가격이 2309억원인 이 부지에는 전용 85㎡ 이하 1538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토지 사용 시기가 이달 이후여서 대금만 6개월 내 납부하면 바로 분양을 할 수 있다.

지난 11일 전북 전주 에코시티 2블록 땅 입찰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호반건설 EG건설 등 중견 주택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일신건영이 단독으로 응찰해 예정가의 131%인 280억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대형 평형까지 402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으로 토지 사용 시기는 2017년 3월이다. 최근 경기 평택 고덕국제도시 A16블록 입찰엔 신안그룹 계열의 신안과 신안인스빌 2개 업체만 참가했다. 중대형 613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로 땅값은 787억원이다. 2017년 9월부터 분양할 수 있다.

아파트 용지 경쟁률이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은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상당수 건설회사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견업체 용지담당 팀장은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사업을 하는 중견 주택업체들은 이미 내년 사업지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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