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명 기자 ] 기업은행(행장 권선주·사진)이 올해 국내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기술금융 대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금융은 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담보나 재무제표 대신 특허, 기술력 등을 근거로 대출해주는 시스템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기술금융 대출(잔액 기준)로 14조5000억원을 공급했다.
전체 17개 은행이 제공한 기술금융 대출(58조4000억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대출해준 중소 벤처·창업기업은 1만1000여개다. 기업은행은 또 대출잔액 기준이 아닌 신규·증액 대출 실적에서도 은행권 1위에 올랐다. 전체 은행권 신규·증액 대출(30조9000억원)의 25.4%인 7조5000억원을 대출했다. 기업은행이 신규·증액 대출한 기업은 7947개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평가기관(TCB)을 통해 당장 눈에 띄는 실적은 없지만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며 “지난 3월 은행권 최초로 기술금융 브랜드를 만드는 등 투자·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술금융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각 은행을 통해 실시하는 벤처·창업 기업 대상의 새 대출시스템이다. 기존 벤처·창업기업 대출이 담보, 재무제표 등을 근거로 평가하던 것과 달리 기술금융 대출은 기업이 지닌 특허, 기술력 등을 평가한 뒤 이를 근거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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