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 지역구 의원 8명 가운데 천정배·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3명은 무소속, 박혜자·장병완·임내현·권은희·강기정 의원 등 5명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남게 됐다.
강 의원을 뺀 4명은 탈당을 고심하고 있다.
김 의원에 이은 '광주 2호' 탈당이 나오면 무소속이 절반을 채우게 돼 다른 의원들의 이탈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지난 주말 안철수 의원과 만난 뒤 탈당 결정에 힘을 싣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안 의원을)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무슨 메시지가 오갔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했다.
다른 의원도 "소통을 하기는 했다"고 접촉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2호 탈당' 예상자로는 권은희 의원이 기자회견장까지 예약했다가 취소한 뒤 임내현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임 의원은 22일 오후 시·구 의원, 운영위원 등 핵심 당직자들을 긴급 소집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임 의원은 최근 지방의원들과 차례로 만나 탈당의사를 비치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완·박혜자 의원도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장 의원은 이날 고문단 등 중장년층 당직자들을 만나는 등 연령별로 의견을 듣고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며 박 의원도 이날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의정보고회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동반 탈당도 점쳐지지만 개별적인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동반 탈당 논의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당원 수나 의견 수렴 절차 등 지역구마다 사정이 다르고 의원마다 이해관계도 다소 엇갈려 실현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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