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주 목표 등 게재
1조2000억 유상증자 총력
[ 도병욱 기자 ] 삼성그룹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구조조정 현황과 내년 수주 목표 등을 상세히 밝혔다. 계열사 재무상황 등을 기업설명회(IR) 이외엔 밝히지 않는 삼성으로선 이례적이다. 삼성은 내년 2월 1조2000억원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생기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삼성 공식블로그인 삼성이야기(blog.samsung.co.kr)에 22일 ‘삼성엔지니어링, 다시 시작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란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의 말로 시작하는 이 글은 회사의 내년 목표를 ‘2000억원 이상 흑자 달성(수주 6조원,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이라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또 “내년엔 매출에 반영되는 프로젝트의 질이 개선된다”며 “2011~2012년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가 대부분 종료되고 양질의 그룹 관계사 프로젝트가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오는 31일이 신주배정기준일이며 청약은 내년 2월11~12일에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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