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뉴 스테이' 위례신도시에 첫선

입력 2015-12-22 18:05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360가구
8년간 임대료 연 5% 이내 인상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듯



[ 김진수 기자 ]
중산층 세입자를 겨냥한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인천 도화지구 뉴 스테이가 조기에 ‘완판’(완전 판매)된 데 이어 경기 수원 권선지구와 화성 동탄2신도시 청약에서도 순위 내에 마감됐다. 이달 말 서울 강남생활권에 속하는 위례신도시 안에서 첫 뉴 스테이 단지가 선보인다. 최장 8년간 임차할 수 있고 임대료 인상률도 연 5% 이내로 제한받는 게 특징이다.

◆첫 강남생활권 뉴 스테이 공급

위례신도시 A2-14블록에서 이달 말 나오는 뉴 스테이 단지명은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조감도)다. 대림산업이 짓는다. 지하 1층~지상 4층 15개 동에 360가구(전용 84㎡)로 이뤄진다.

서울 강남지역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 헌릉로,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강남 주요 지역으로 30분 내에 갈 수 있다. 서울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함께 우남역, 위례신사선 등도 예정돼 있다. 뉴 스테이 단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테라스, 복층형, 다락방 등 특화 평면을 도입했다.

홍영석 대림산업 분양소장은 “어린이집과 피트니스센터, 노인정,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품질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별공급 18가구는 단지 내 자생적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능 기부를 약속한 수요자에게 먼저 제공한다. 재능 기부의 주요 주제는 문화·건강·외국어 등이다.

임대료 수준은 주변보다 높지 않을 전망이다. 예상되는 전용 84㎡의 임대 조건은 보증금 4억500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 수준이다. 전세로 환산(전환율 6% 적용)하면 5억3000만원 선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 입주한 테라스 아파트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 99㎡의 전세가격은 5억8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뉴 스테이는 임차 기간이 8년간 보장되는 데다 분양이 아닌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년엔 대구 충북 등으로 확대

국토교통부는 올해 뉴 스테이 시범사업을 통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지 5222가구 △민간 제안 5527가구 △재개발지역 3197가구 등 1만3946가구를 확보(리츠설립인가 기준)하고, 이 중 6000여가구에 대해 입주자 모집을 진행했다.

뉴 스테이 사업이 관심을 끌면서 내년엔 전국으로 뉴 스테이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됐지만 내년부터는 충북혁신도시(음성·진천군), 대구 금호지구 등에 들어선다. 금성백조주택(김포한강신도시), 우미건설(충북혁신도시) 등 중견업체도 뉴 스테이 공급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초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인 ‘뉴 스테이 4차 시범사업’은 대구 금호지구, 인천 서창2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등 2716가구 규모다. 최근 3개 단지에 평균 12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보였을 정도로 건설·신탁 등 관련 업체의 관심이 뜨겁다.

강태석 국토부 뉴스테이팀장은 “내년 입지가 양호한 개발제한구역과 농업진흥지역, 공업지역 등을 기업형 임대택지지구로 지정하고 뉴 스테이 5만가구(부지 확정 기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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