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째 마주앉지 않는 '야당 투톱'

입력 2015-12-22 20:12   수정 2015-12-23 05:21

쟁점법안 처리'또 다른 변수'
이종걸 "문재인사퇴" 요구하며
문재인 소집한 입법회의도 불참



[ 손성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투톱’인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간 충돌이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 등 대여(對與) 협상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문 대표가 당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항의 표시로 보름 이상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만 불참하고 대여 협상이나 원내대책회의 등을 주재하고 있지만 ‘투톱’의 사전 조율 없는 협상은 별다른 진척 없이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문 대표는 지난 21일 긴급 입법전략회의를 소집한 뒤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를 여당과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정부 여당이 “야당의 분열로 협조가 안 된다”며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는 데다 자칫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문 대표가 주재한 회의에는 법안 협상을 책임지는 이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이 원내대표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있어야 (법안 협상과 관련해) 얘기가 되는데 안 들어오니까 힘들다”며 이 원내대표와의 공조 부족을 애로사항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거듭된 쟁점법안 처리 요청에 대해 “청와대의 ‘경제심리전’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쟁점법안의 대여 협상에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온도 차가 감지되면서 협상 뒤 의원총회 등 추인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문제는 둘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퇴로’가 없다는 점이다. 문 대표 측은 이 원내대표의 행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에 반해 이 원내대표 측은 최근 정책위 의장을 임명하면서 사전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이나, 최재성 총무본부장을 선거기획단장으로 내정한 것 등이 당 통합보다는 문 대표식 ‘마이웨이’를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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