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1위, 카카오 1억7400만원…근속연수 1위, 혼다 23.5년

입력 2015-12-23 17:36   수정 2015-12-24 06:19

한·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비교해보니

한국, 근속연수 일본의 60%…평균 급여는 80% 웃돌아
자동차업종 연 1500만원 더받아…근속 감안 땐 66% 높은 셈
연봉 신한지주·KB금융 순…일본은 키엔스·노무라홀딩스



[ 서욱진/이호기 기자 ] 한국 100대 기업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일본 100대 기업 직원의 60% 수준을 밑돌지만, 급여(평균 연봉)는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보다 근무연수는 짧지만 급여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1인당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1억7400만원)였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3일 지난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 시가총액 100대 기업 직원의 근속연수와 급여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동차업종 급여 일본보다 많아

한국 100대 기업 직원의 근속연수는 평균 9.2년으로 일본(15.8년)보다 6.6년 짧았다. 평균 급여는 6680만원으로 일본(8170만원)보다 1490만원 적었다. 근속연수는 일본의 58.4% 수준인데 급여는 82.2%에 달했다. 급여를 근속연수로 나눈 단순 산술 비교에서는 한국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40% 더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 철강, 정보기술(IT)·전기전자업종에서 한국 기업의 근속연수 대비 급여가 50% 이상 높았다. 반면 제약 유통 식음료 통신 은행 보험 증권 등 내수와 금융업종의 급여 수준은 일본보다 낮았다.

일본에 비해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 포함)로 조사됐다. 한국 근로자의 급여는 8330만원으로 일본(6830만원)보다 1500만원 많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평균 급여가 9700만원이었다. 근속연수는 한국이 12.8년, 일본은 17.4년이었다.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을 계산하면 한국이 66.4%나 높았다.

철강과 에너지업종의 급여도 각각 7770만원과 7250만원으로 일본보다 1330만원과 1320만원 많았다. 근속연수는 일본보다 각각 3.5년, 3.7년 짧았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조선·기계·설비업종의 급여도 일본보다 200만원 많았다.

근속연수 가장 긴 기업은 기아車

한국과 일본의 200개 기업을 통틀어 1인당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1억7400만원)였다. 카카오 연봉은 일본 1위인 키엔스(원화 기준 약 1억5200만원)보다 2200만원 많았다.

카카오는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1인당 1억1760만원을 지급했다고 분기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를 1년으로 단순 환산하면 1억5680만원이 된다. 작년 합병이라는 특수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카카오의 1인당 급여가 한·일 양국을 통틀어 가장 많다고 추산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합병에 따라 지급한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다 보니 평균 급여가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특정인들이 거액의 스톡옵션 차액을 받아「庸?착시현상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에 이어 신한금융지주(1억700만원)가 2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지주(1억200만원)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노무라홀딩스(1억4500만원), 이토추상사(1억2800만원), 미쓰비시상사(1억2700만원), 미쓰이상사(1억2500만원)가 ‘톱5’에 들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혼다(23.5년)가 가장 길었다. 한국 1위는 기아차와 한국전력(18.7년)으로 혼다보다 4.8년 짧았다. 이어 파나소닉(23.3년), MS&AD보험(22.6년), 덴소(22.1년), 재팬타바코(21.8년) 등 5곳이 20년을 넘겼다. 한국에서는 기아차와 한국전력에 이어 KT(18.5년), 포스코(18.1년), 현대중공업(17.6년) 순이었다.

서욱진/이호기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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