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우증권 새주인 등장 앞두고 2000선 회복…미래·대우 동반 '강세'

입력 2015-12-24 10:06  

[ 정현영 기자 ]

코스피지수가 대우증권의 새주인을 반기기라도 하듯 장중 2000선 고지를 밟았다.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본입찰 평가를 마무리, 대우증권의 새주인(우선협상대상자)을 발표한다.

코스피는 24일 오전 9시58분 현재 전날보다 0.37% 오른 2006.6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3주 만에 장중 2000선을 터치한 이후 이틀째 2000선 안착을 준비하고 있다.

장초반부터 개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아서고 있다. 하지만 연말 배당을 노린 기관의 '나홀로 매수'가 매도물량을 대부분 소화해 내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27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금융투자(증권사 등)를 중심으로 25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금융투자의 순매수만 252억원에 이른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순매수가 약 59억원, 비차익순매수는 474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을 합한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530억원을 뛰어넘는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3% 오른 12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의 경우 0.33% 오른 15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0.28%와 1.20%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24%) 기아차(0.93%) 신한지주(0.49%) SK텔레콤(0.22%) 등도 대형주(株) 상승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의 새주인으로 유력한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3.60% 오른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강세로, 16거래일 만에 장중 2만원대를 회복했다.

피인수 증권사인 대우증권 역시 2.44% 오른 1만500원을 기록하며 강세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대우증권의 새주인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영풍제지는 이틀 연속 장중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치솟으며 증시 참여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이날 국제유가와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에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3% 넘는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는 것.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급감을 나타낸 데다 미 원유 채굴장비수가 감소세를 보여 상승했다. 2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6달러(3.8%)나 오른 37.50달러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0% 오른 661.58을 기록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억원과 7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와 달리 119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쳄恙【?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0.04% 내린 1172.65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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