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2015년 화제를 몰고 온 쌍용자동차 티볼리.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만 4만여 대 팔려 데뷔 첫 해 돌풍을 일으켰다.
티볼리는 자동차 업계가 꼽은 '올해의 신인'으로 당당히 거론된다. 내년에도 티볼리와 같이 시장에서 신바람을 예고하는 신차들이 쏟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회사들이 내년 초부터 신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달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 내년 1분기 판매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신차 출시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차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중형급 세단 탈리스만(국내명 SM6)이다.
탈리스만은 해외 시장에서 차량 외관이 공개된 데 이어 르노삼성이 내년 3월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네티즌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이 처음 마주하는 신차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중형 SM5와 준대형 SM7 중간급 승용차로 국산 중형차 시장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탈리스만은 내년 상반기 출시돼 연말까지 신차 효과가 이어진다면 내수 판매의 50%가량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또 다음달 초 연비가 L당 17.7㎞ 달하는 SM3 디젤 모델을 내놓는다. SM3 디젤 차량이 국내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준중형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및 기아자동차 K3 디젤과 경합이 예상된다.
기아차가 내달 출시하는 2세대 K7은 풀 체인지 돼 신차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출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쉐보레 임팔라와 판매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도 시장 검증에 나선다. 해외에서 외관이 유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도요타 프리우스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한국도요타는 아이오닉 판매에 맞춰 4세대 프리우스를 내년 3월 내놓는다. 디자인과 성능, 연비 등 상품성 개선된 만큼 아이오닉 출시와 맞물리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GM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는 해외에서 공개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에 보내준 소비자 호응이 내년에는 말리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형 아반떼와 스포티지, 제네시스 EQ900, BMW 신형 7시리즈, 임팔라 등 올 하반기 출시된 신차들도 내년 활약이 주목된다.
아반떼는 올해 쏘나타에 내준 베스트셀링 자리를 다시 노린다. 제네시스 EQ900의 실질적인 판매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임팔라는 예약 판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수입산에서 국내 생산으로 전환될지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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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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