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품은 미래에셋] "과거의 성공·안전한 사업에만 몰려…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생존"

입력 2015-12-24 17:33  

승부사 박현주의 '남다른 시선'


[ 김동욱 기자 ] “저와 미래에셋은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즐깁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크게 봐야 한다’ ‘멀리 봐야 한다’는 말뿐 아니라 ‘남과 달리 봐야 한다’는 점을 인터뷰 내내 반복했다. 미래에셋그룹이 국내에 주식형·채권형 펀드를 도입했고 부동산펀드와 사모펀드(PEF) 등을 최초로 운용했던 ‘과거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과 변신을 해온 밑거름이라는 설명이었다.

박 회장은 요즘 한국 경제 흐름을 지켜보면 착잡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거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과거의 산업이나 안전한 사업에만 쏠려있다는 것. 이로 인해 세상의 변화를 보는 기업들의 시야가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먹고 살기 위해선 바이오 전기자동차 항공산업 사물인터넷(IoT) 같은 미래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그런 기업이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며 “구글이 인공위성 사업이라는 ‘꿈’에 투자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얼핏 황당해 보이지만 미래를 내다본 창의적인 도전이요, 투자로 봐야 한다는 얘기였다.

미래에셋이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투자의 본질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받았다. 그는 “서울 을지로변에 지은 센터원 건물이나 광화문에 건립한 포시즌스호텔이나 모두 인프라 투자”라며 “이 두 개의 건물로 만든 직·간접적 일자리는 1000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강원도를 일본 홋카이도처럼 개발해야 한다는 지론도 재차 펼쳤다. 그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바다에 한국 기업 특유의 창의적 관광인프라를 입히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규모의 관광객을 추가로 끌어들이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선결 과제로 꼽았다. “기업들이 과감한 아이디어를 펼치려면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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