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픽스코리아·안준무역, 차량용 거치대·숙취해소 음료…무역 경험 살려 제조업 성공

입력 2015-12-24 18:03  

서울의 강소기업들 (6·끝)


[ 이지수 기자 ] 삼성전자가 2010년 테블릿PC 갤럭시탭을 출시하자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들썩였다. 차량용품 무역업체 네오픽스코리아 이현구 대표는 ‘차량용 테블릿PC 거치대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기존 휴대폰 거치대로는 태블릿을 차량에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테블릿PC 거치대 ‘아이픽스’를 내놨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아이픽스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방어 전략이 필요했지만 네오픽스코리아에는 제조업 관련 노하우가 없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이 대표는 이때부터 매일 공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원가를 줄이고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아이픽스가 나온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이 회사는 거치대 시장점유율 1위와 연매출 15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엔 돈도 실력도 부족했지만 오직 열정과 희망만으로 버텼다”며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차량용 소품 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원희 안준무역 대표도 제조업 도전이란 변화를 통해 서울의 강소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안 대표는 20여년간 중국 무역을 했다. 2011년 국내 한 중소기업이 생산한 비타민 음료를 수출하다 문제가 터졌다. 제품이 인기를 얻자 생산업체가 갑자기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듬해 기회가 왔다. 중국 거래처들이 국내 숙취해소 음료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안 대표는 직접 제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질 좋은 헛개나무를 재배하는 농가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했다. 20여년간 농산품 시장에 몸담은 경험 덕분이었다. 곧바로 안진무역을 설립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안진무역은 1년여의 기간을 거쳐 ‘헛개닥터모닝’을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값이 싸고 효과가 좋다는 평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중국 내 200여개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러시아 수출도 논의 중이다. 안 대표는 “세계 시장에 도전해 숙취해소 음료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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